[스크랩] 나도 백발이 고운 여정을 살고 싶습니다.
2007. 12. 10. 07:20ㆍ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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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홀몸 하나 만지며 그리 살고 싶지요.
냇가서 지난 세월 행구며 그리 살고 싶지요.
서로 마른 등 긁어 주며 그리 살고 싶지요.
텃밭 마주 앉아 소일하며 그리 살고 싶지요.
그만 가자고
저승이 소매 끌어도 무섭지 않게 말입니다.
행여 하나 가고
혼자여도 한없이 기다리며 살고 싶지요.
이제사 기대 살고 싶은 애틋함이 있습니다.
참 아름다운 생이지요.
그래요.
나도 백발이 고운 여정을 살고 싶습니다.
2007. 11. 6. 황작
출처 : 원광디지털대학 한방건강학과
글쓴이 : 황교목(07)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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