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어름 새겨 벗의 모습 앉혀두고 차한잔을 나누니.......
2007. 11. 21. 17:24ㆍ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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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 웅큼을 푸실하게 덜어서
별 심사 없이 차상을 당겨 앉는다.
이것저것 다기들을 만져도 보고
구석구석을 소재도 해보고
그저 손 닿는데 까지 움직여 본다.
입안으로 단맛이 돌 때 까지는
차를 하고있다는 것 조차 잊는다.
사람이 좀 처연하게 차분하다면
다른 속앓이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자꾸 우려 끝물차가 떫어져서야 알겠다.
누구랑 말 씨름 넣는 것도 아니고
차 다시가 넉넉하니 칠정오미가 다 있다.
어름 새겨 벗의 모습이라도 앉혀 두고
우려서 나누고 혼자서 중얼대더래도
한 껏 멋이지 이것도 부러울 따름이리라.
2009. 11. 19. 황작
출처 : 원광디지털대학 한방건강학과
글쓴이 : 황교목(07)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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