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서로 손 꼭 잡고 소박한 믿음으로 사랑하게 하소서.

2007. 11. 2. 17:07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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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현달이 그믐으로 넘어 가는

새벽

무던하게 벌이를 나간다.

엊그제 가을이

인사도 없이 숨어 버리고

벌써

코끝이 찡그려지는 겨울이 왔다.

쌀쌀한 기운에 움츠려

그믐으로 가는 겨울 한 달도 짧다.

해바라기 까만 치아를 보면

지난 여름 탄내만 느껴질 뿐

해바라기 하던 넉넉한 꽃대는 없다.

막상

아침 햇살을 받는 것은

때 늦은 나팔꽃 몇 하고 코스모스다.

이들만이

그나마

한참 식어버린 햇볕을 탐내하고 있다.

나도

이제

어느 울타리에 메달린 씨앗들이

터질

그 회귀에 입맞추고 벼락 선각을 해야겠다.

비나이다.

우리 모두를 아울러

서로 손을 꼭 잡게하시고

소박한 믿음으로 사랑하게 하소서

더 추운 겨울이 오더라도......

2007. 10. 말일. 황작

 

 

출처 : 원광디지털대학 한방건강학과
글쓴이 : 황교목(07)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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