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세 월 *

2007. 11. 2. 17:06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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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월 * /도 종환 *♪

여름 오면 겨울 잊고.
가을 오면 여름 잊듯.
그렇게 살라 한다.

정녕 이토록 잊을 수 없는데.
씨앗 들면 꽃 지던 일
생각지 아니하듯 살면서.
조금씩 잊는 것이라 한다.

여름 오면 기다리던 꽃
꼭 다시 핀다는 믿음을.
구름은 자꾸 손 내저으며
그만두라 한다.

산다는 것은 조금씩 잊는 것이라 한다.

하루 한낮 개울가 돌 처럼
부대끼다 돌아오는 길.

흔들리는 망초꽃 내 앞을 막아서며.
잊었다 흔들리다.
그렇게 살라 한다.

흔들리다 잊었다.
그렇게 살라 한다.


출처 : 원광디지털대학 한방건강학과
글쓴이 : 한명이05)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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