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0. 31. 07:41ㆍ카테고리 없음
이제는 먼 발치에서 산이 되고 싶다
열꽃들일랑 찬 서리에 묻어 버리고
침 넘기는 소리로 산을 안아 보고 싶다
마음 먼저 고향집 아궁이에 물려주고
남은 가을 햇살로 가슴 밝히며
홀가분한 몸짓으로 살아가고 싶다
그리움으로 물든 단풍잎이 져 버리면
침 넘기는 소리마저 삼켜버리고
파란 그림자 되어 살다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