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이 도시의 약자들은 저 미쳐버린 바람과 같다.

2007. 10. 29. 14:30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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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석푸석 도시가 메말라 간다.

 

광란의 바람은 좁은 골목에서

쐑쐑소리를 내며 발광을 한다.

 

도심을 질주하는 인간의 본능이

도시를 난도질하며 달려 간다.

 

해묵은 국밥집에는 핏발선

도시인들이 웅웅 악을 써댄다.

 

서민이 안고 있는 포장마차엔

누가 뭐라 세상을 보채고 있다.

 

아침이 와도

그들은

아직 저녁이 되려면 멀었구나

생각하며

아무것도 기약하지 않는다.

 

이 도시의 약자들은

저 미쳐버린 바람과 같다.

2007. 10. 27. 황작

출처 : 원광디지털대학 한방건강학과
글쓴이 : 황교목(07)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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