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그 때 어릴적 놀이를 하면서 아련히 눈을 감습니다.
2007. 10. 23. 11:38ㆍ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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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 머리채를 풀고 물가에 앉았습니다.
물잠자리가 날아와 빗질을 합니다.
버들그늘 아래엔 바위가 꼼지락거립니다.
물은 가만이 있는데 바위가 흘려보냅니다.
풀잎 배를 지어 띄워봅니다.
발목 정도의 물결아래 모래가 곱습니다.
수염같은 풀뿌리에 뭔가가 들락거립니다.
조금도 심심하지 않습니다.
시골 꼬마에게는 모두가 동무입니다.
강아지 풀에 침을 묻혀 개구리를 낚습니다.
대롱대롱 무척 재미있습니다.
돌수제비를 뜹니다.
물총새가 놀라 기겁을하고 갑니다.
저는 꿈을 꿉니다.
그 때 어릴적 놀이를 하면서.......
아련히 눈을 감습니다.
따뜻한 눈물이 납니다.
조금도 슬프지 않습니다.
하지만 너무나도 그립습니다.
2007. 10. 18. 황작
출처 : 원광디지털대학 한방건강학과
글쓴이 : 황교목(07)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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