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고마리(고만이)

2007. 2. 2. 10:41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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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을 밝게 하고 시력을 증진시키며 이질에 효험

시골 사람에게 매우 친근한 풀이 있다. 동네 작은 도랑 개울가 시궁창 어디든지 잘 자라는 특성이 있고 항상 한포기씩 자라는 것이 아니라 무리지어 자라는 풀이다.  잎의 생김새는 시골에서 쓰는 삽을 닮았다.  그풀은 무엇인가?  바로 고만이 라고 하는 풀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고마리, 꼬마리, 고만잇대, 꼬마니 극엽료 라고 부르기도 한다.  충청도 시골에서는 돼지가 잘 먹는다고 하여 돼지풀 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필자도 충청도 시골에 살 때 고만이를 베다가 돼지에게 준 경험이 있다.  돼지들이 고만이를 먹고 튼튼하게 자라는 것을 볼 수 있었다.  8~9월에 연분홍색 또는 흰꽃이 무리지어 피면 작은 꽃들이 볼 만하다.  고만이는 여뀌과의 한해살이 풀이다.  우리나라 각처의 들이나 물가, 도랑가 등 습기가 많은 자리에서 무리지어 자란다. 줄기는 가지를 치면서 50~70센티미터까지 자란다.  특히 줄기가 모가 졌으며 갈고리와 같은 작은 모양의 가시가 연이어 나 있다.  잎은 마디마다 서로 어긋나게 자리하며 밑부분이 날개처럼 벌어져 갈라진 창처럼 길쭉한 삼각형 모양을 하고 있다.  끝은 뾰족하고 잎자루를 가졌는데 잎자루와 잎맥에는 갈고리와 같은 가시가 있다.

고만이를 생약명으로는 고교맥(苦蕎麥)이라고 한다.  고만이의 씨앗은 눈을 밝게하고 시력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고 이질에도 잘 듣는다.  요즘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T.V 나 컴퓨터 모니터에 눈을 혹사 당하여 평생을 안경을 의지해서 살아가는 시대에 눈이 좋아지고 밝아지는 고만이 약초를 권하고 싶다.


중국에서 펴낸 <본초도감>에서는 고만이에 대해서 이렇게 적고 있다.

“기원은 료과(蓼科) 즉 마디풀과의 식물인 고교맥(苦蕎麥)의 뿌리이다.  일년생 초본으로 높이가 50∼90cm이다.  덩이뿌리는 원형이거나 혹은 불규칙한 덩어리 모양이다.  줄기는 직립하고 분지를 내며 녹색이거나 또는 보라색을 띠고 가는 선무늬가 있다.  단엽은 어긋나며 심장모양의 삼각형이거나 혹은 심장모양의 계란형이고, 자루는 길고, 엽저는 넓어져서 줄기를 싸고, 총상화서이며 꽃자루는 가늘고 길며 꽃의 배열은 성기고 드문드문하게 되어 있고 꽃잎은 백색이거나 혹은 옅은 홍색이며 5갈래로 깊이 갈라지며 열편은 타원형이고 길이가 약 2mm이며, 수술은 8개인데 꽃잎보다 짧고, 암술대는 3개인데 비교적 짧으며 암술머리는 두상이다.  열매는 소견과이며 원추상 난형이며 3개의 릉각이 있는데 릉각의 윗부분은 예리하고 아랫부분은 둥굴고 무디며 물결모양을 이루며 흑갈색이고 3개의 깊은 홈이 있다.  분포는 숲가나 혹은 산비탈의 풀숲에서 자란다. 


채취는 가을에 뿌리를 캐서 씻은 후에 햇볕에 말려서 사용한다. 

맛은 쓰고 평하다.  효능은 기운을 다스리며 통증을 그치게 하고 얼굴색이 누렇게 뜨고 힘이 없고 식욕이 없으며 음식을 먹으면 헛배가 부른 비장이 허약한데서 오는 증상을 치료한다.  또한 이뇨제로서 소변을 잘 나가게 하는 작용도 한다.  주된 치료는 위장이 아픈데, 소화불량, 허리와 넓적다리가 아픈데, 타박상에는 생잎을 짓찧어 붙인다.  하루 9~15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고만이는 봄나물로 먹을 수 있다.  봄부터 여름사이에 연한잎과 줄기를 베어다가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나물로 해 먹거나 된장국을 끓여서 먹는다.  매운맛이 있어서 물에 잘 우려낸 다음 조리해서 먹을 수 있다.  가을에 씨앗이 영글 때 전초를 채취해서 솥에 넣고 거기에 감초와 대추를 추가해서 물을 적당히 넣고 고약처럼 될 때까지 약한불로  24시간 이상 오래 달여서 숟가락으로 떠서 물엿처럼 길게 늘어지도록 엑기스를 내어 냉장고에 보관해 놓고 찻숟가락으로 한 숟가락씩 더운 물에 풀어서 복용하면 위염, 요통, 소화불량, 시력회복, 팔다리 아픈데, 방광염, 이질, 간염에 좋은 효험을 볼 수 있다.  그렇다.  우리 곁에 군락을 이루고 자라는 가장 흔한 풀이 우리 인체에 미치는 영향력은 참으로 놀라울 정도로 신비롭다.  하지만 너무 흔하다 보니 그 가치를 모르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글/ 약초연구가 전동명)


 

 


(습지에 무리지어 자라는 고만이의 싱싱한 자태)


아름답게 꽃이핀 "고만이" 

출처 : 원광디지털대학 한방건강학과
글쓴이 : 오민교(06)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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