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겨울 지날 즘엔 그 잔설에 영원히 묻히겠지.

2007. 1. 30. 07:26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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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겨울 지날 즘엔 그 잔설에 영원히 묻히겠지

매일 버려도 쌓이는 일상들

물기 머금은 낙엽처럼 끈질기게 붙어 다닌다.

이제 열망의 끈을 풀어야지

슬쩍 세상을 곁눈질 해보니 변하는게 너무 많다.

이제 와서 되돌아 가 다시 올 수도 없는 일

삶이란 모르고 사는 것이기에 한숨이 버겁다.

엊저녁 오래된 신발을 닦아서 수납장에 넣었다.

고운 추억 모진 사연이 묻은 신발

가을을 정리하여 망각 속으로 차곡히 밀어 넣었다.

하늘바라기는 이제 그만 하고 싶다.

하늘이 얼어 내리는 날 그 잔설에 영원히 묻겠다.

쌓이지만 무겁지는 않도록......

 

2004.11. 17.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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