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因緣의 塔 두텁게 쌓고 싶네.

2007. 1. 24. 08:14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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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벅적한 낮은 입을 다물고

약간의 빛만이 귓속으로 들려온다.

저미도록 감미로운 속삭임은

달-콤 하게 어둠의 感觸을 더듬는다.

아!

佛國寺의 老松은 바람을 보내

잠자리를 살피고 살가운 房 倉을 닫는데.

난 당신 곁으로 바짝 붙어

石窟庵 庵子의 風磬소리 마냥 떨리고 있다.

막 전에

둘이서 또닥또닥 걸어서 산책하던 길

이부자리까지 와 손잡고 놓질 않는구나.

渴症 나는 밤이 무지 짧을 것이니

오로지 因緣의 塔 두텁게 쌓고 싶네.


2004. 4. 12. 黃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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