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야(山 也)

2007. 1. 23. 08:47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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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웅 울어대는 바람에 어둠이 깨어나면

 

낮 새들은 세속의 인연에 기진하고

올빼미는 밤새 제집 문패를 깍고

부엉이는 밤새 산중 순라를 돌고

소쩍새는 밤새 누군가를 불러댄다.

 

어둠속에 겹겹이 앉은 산속의 밤도

그 속 들여다보면 다들 사연이 있나보다.

 

2004. 2. 25.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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