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삼만육천오백일이 아니든가?

2007. 1. 18. 17:35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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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것만 보이더냐?

일년 삼백육십오일 백년이래야 삼만육천오백일인 것을

이제 내 나이로 살 때이다.

나이 값으로 모두를 사랑할 때이다.

고루고루 정을 나누고 탓 없이 어우릴 때이다.

세상의 벗들이여 어디 한번 소리쳐 불러 주시게

한 타래 인생 벗 아닌 이 있겠는가.

고운 것만 보지 말고 사는 것을 곱게 여기시게

이제 보니 많은 날 도 아니라네.

고작 삼만육천오백일이 아니든가.


2004. 6. 1. 黃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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