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물안개 아늑한 날 그 진한 풋내음이 그립다. 당신이 그립다.

2025. 2. 5. 00:08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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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가 겨울이라 춥다.

가마득한 기억에서 건너오는

그리운 환영

물은 얼어붙고

비린듯 청아한 물내음은 유리화되어

노을인가

젖은 눈 황혼의 여백만 묻어비칠 뿐

그저 바람 매섭다.

고독한 회한

외로이 움츠리고 도망치는 걸음

겨울 나목들은

얼어버린 물가에서 서로가 낯설다.

어느 물안개 아늑한 날

그 진한 풋내음이 그립다.

당신이 그립다.

 

2025.03.04. 망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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