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무슨 비동냥인가.

2021. 11. 9. 09:03세상물정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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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무슨 비동냥인가
낙엽이 젖는다
울적하면
저마저 처량해보이던가
샛파랗게 질린 김장밭에
냉한 비가 내린다.
저러면
사람은 마음이 시린다.
곧 겨울
이웃들의 담장너머
온기가 다들 어떨런지.......
산다는 건 그런 것이라는데
뭐가 어떤 것인지
나살기 바쁘다.
산머리 잎새 떨어져
성금성금 틈새가 촘촘하다.
저기로

바람이 얼마나 넘어오려나
흠칫 옷깃을 여민다.
무엇으로
겨울을 단도리 할까
머리속 셈이 한참 복잡하다.
버는 것 없이 살 수야 있나
잔뜩 움츠려 밖으로 나선다.

2021.11.09.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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