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등대지기 이고.

2009. 1. 21. 16:26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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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검뎅이가 된 등대가

바다를 붙잡고 있다.

 

철석철석 그 묘한 느낌으로

언덕이 덜썩인다.

 

그 야한 밤에

뭉클한 파도가 일어선다.

 

한발작 외도라도 했었으면

영영 돌아 오지 않았겠지.

 

언덕에 뿌리박고

어두운 바다를 불러 들인다.

 

왔던 이는 다시 오지 않아도

등대는 영영 떠날 줄 모른다.

 

그래서 나는 등대지기 이고

세상은 바다이고

 

나는 망망 대해에 맞서

당신을 부른다.

2009. 1. 21.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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