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꼴 반쪽 글.

늙고 쇠하였다 하여 하물며 사람이란 제 소임이 없을까.

mysparrow 2025. 4. 2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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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들이란 어찌 며칠 피지 않고 졌다.

그땐 고왔다 돌아보지만

지금 푸석하게 꽃대만 남은 그 자리

하나 그 시절 그때만이 소중하겠는가

아름다운 때도 있었으니

어찌 꽃이 제 노고를 다 하였다 할까

저 앙상하게 마른 꽃대

씨앗을

이고 달고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그러니

늙고 쇠약하였다 하여

없산여기지도 마라

하물며 사람이란 제 소임이 없을까.

 

2025.04.26. 망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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