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불

너 알고 나도 안다 어차피 모질게도 분명한 끝을.

mysparrow 2025. 2. 2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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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그전의 그와

그 그 이전의 그를 본다

억울하다

뭔가 분노가 인다

그가 나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이라고

그러니

시작이 없었으면 끝도 없는 것이지

생과 삶과 죽음이 그런 비유 아닌가

출생이 축복이라고

그거

알고 보니 악담이더라 관세음보살

진작에 몰랐지만 그 뭣같은 것이다.

이승의 모든 생명이

업보에서 시작되지 않은 것이 없다.

그러니

시작이 업보에서 부터이다.

공과 업을 설하지 마라

말하자면 그 부모가 업인 것을

그것을 끝가서야 깨닫는 것이고

대오각성이라 한다.

그러니 원래 다 그런 것을

내가 왜 이러나 뭐가 잘못 되었을까

속수무책  염세

무엇을 갈구한다 한들

너 알고 나도 안다.

어차피

모질게도 분명한

끝을.

 

2025.02.28. 망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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