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이다.

외갓집 마당은 하도 넓어서 들판을 가로질러 기차가 다녔다.

mysparrow 2025. 2. 20.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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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 쇠밟는 소리

철커덩 철커덩 오다가

모량

건천

아화

어느 역 기적소리

꾀에엑

잔잔히 멀어져간다.

외갓집 마당은 하도 넓어서

반디불이 환하게 요동하는

들판을 가로질러

기차가 다녔다.

일흔 바라보는 소년이

잠이 안온다.

눈감으면

그시절이

또랑또랑 보인다.

 

2025.02.20. 망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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