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불

터져나온 아픔들을 꿰매려니 그 마음들을 일으키지 마라 기억없는 시간을 봉한다.

mysparrow 2025. 1. 15. 14:43
728x90

한올기 시간을 빼서

터져나온 아픔들을 꿰매려니

다들

그러니

나도

딴에는

묵언수행인가

체념을 내 치유인 냥

고군분투 용맹정진하고 있다.

사는 게 안아프다면

그것일랑 아주 위선이고

뒷축 터진 버선처럼 성가신

세월의 잔흔들

보태지 말고 덜어야지

무슨 분간인가

참회하지 마라

시방세 누구나 부처인 것을

다툰다고

본성

얼마나

외롭고

아픈가

그 마음들을 일으키지 마라

기억없는 시간을 봉한다.

 

2025.01.15. 망고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