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물정을 몰라.

님아 물길 순할 때 그길 다시 건너라 지금은 범람하는 물길에 뛰어들 때가 아니다.

mysparrow 2023. 12. 21.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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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너 가게 해놓고

다리를 끊어버린 악의

이제와서 돌아오라 

가증스럽지 않은가

물건너 갔는데

돌아올 다리마저 없앴다면

돌아가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만한 이치를 모를라고

다시 한번 더

치졸한 자로 낙인 찍나

낙명은 길이 아니다.

때로는

대마가 죽어야

새로운 세력이 융성한다.

그 전에는

처참하게 쓸려갈 때까지

대략 물길이 콸콸한다.

님아

물길 순할 때

그길 다시 건너라

지금은

범람하는 물길에

뛰어들 때가 아니다.

 

2023.12.21.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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