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밭에수박이 난다하니 개무리들이 먹지 못할 수박을 두고 미쳐서 들 날뛰고 있구나.

개똥밭에 수박이 난다하니

개무리들이

먹지 못할 수박을 두고

 미쳐서 들 날뛰고 있구나

에라이 이것들아

애초에

그 밭떼긴 사람들 것이었다.

우리 사람이야

개 물어뜯는 개수작보다는

수박 맛을 보는 게 낫고 말고

개탈들이나

개민주 인두껍들이나

민주를 마치 제것 삼아

농락을 하고서는

민생밭에 수박까지 짓밟겠다

사람이 지키는 한

결코 그렇게는 안되는 법이다.

수박아 무럭무럭 자라서

온누리 풍요를 이루어주시든가

그러나

누구를 심판하고

무엇을 비난하면서는

수박도

이놈저놈 쑤셔놓아 썩을 거라

모름지기

상식이란

호불호가 아니라

서로 잘한 것을

치하하면서 소양하는 것이다.

 

2023.11.17. 황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