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물정을 몰라.

못살아서 못살진 않는다.

mysparrow 2023. 5. 23. 18:28
728x90

술찌깨미도

묵찌깨미도

깻묵도

배고픈 시절에는

다 먹었다.

살아보니

못살아서 못살진

않는다.

우리집

정말 곤난했다.

물론

또 우리보다

더 못사는 집들도

있었고

그 자녀들도

공장에서 뼈가 굵어

지금은 다들 잘산다.

반면

나는

부모님의

남다른 교육관에서

장래에는

배워야 산다시며

극구

대처로 내보내어

교육시킨 덕으로

지금

남만큼은 산다.

숱가락

뭘 들고 나왔다느니

그 한풀이 말고

살 궁리를 해라

쪽박 내놓고

거지 궁시렁대는

공정

평등

정의 말고

제 밥그릇 만큼

찾아먹는다는 이치

서로 모두

밥그릇이나 키워라

배고파 보지 않은

신흥 거지들

제 그릇은 모르는 채

일자리 내차고

무직이

남탓 수저탓

세상

그렇게

호락호락 않으니

웃기지 마라

꿈깨는 게 살길.

 

2023.05.23. 

황작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