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이다.

나는 그 늙음의 미학 노회의 각을 잡는다네.

mysparrow 2023. 3. 2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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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인가 황혼의 각을 잡는 나이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스스로

밖으로 부터 고립시키는 자유

허세가 아닌 내면과 일치하는 삶

자의로 고독은 사서도 할 것이다.

육순 중반 이 나이가 청춘이라고

이보시게 들 착각들 마시고

혼자 온 길 혼자 돌아갈 준비들을

서두르시게

하고싶었던 것들

갈망하던 그 한갓지고 소소한 삶

혼로 만끽해봐야지 않겠는가

주변의 정

주변감정은 매몰차게 모두 버리세

혼자여서

혼자이면 다 할 수 있는 것들일세

그러면

나를 헛으로 여기던 값도

통쾌히 돌려주고 가는 것 아닌가

준비됐나요

철두철미 학수고대 준비가 됐네요.

나는

늙음의 미학 노회의 각을 잡는다네.

 

2023.03.29.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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