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꼴 반쪽 글.

저 덩이들이 잎사귀 내밀고 있구나.

mysparrow 2023. 3. 16.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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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덩이들이

잎사귀 내밀고 있구나

잠시 내 시름덩이도

땅에다 내려놓고

새싹을 키워본다

꽃피거든 나비 날아라

희망도 심는다.

그래도

왜인지 오늘 울적했다

그렇게 가만이

내 겨울을 돌아다 보니

아픔도 절절하다

아픔 없는 이 있을까만

그것은 내아픔이니까

하나하나 곱씹어본다.

이것도

저것도

모두에 애정이 있듯이

들꽃같이

화초같이

다독다독

그런 기억도 더듬는다.

홀로 그렇다

고맙다.

들에는

달래

무릇

원추리

정원엔

수선화

다알리아

문주란

꽂은 아직이어도

곧 꽃핀다.

살다 본

눈설미 만큼 찾아낸다.

봄의 위안이다.

 

2023.03.16.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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