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이다.
나 오늘 책도 사고 인사동에 왔네.
mysparrow
2023. 3. 1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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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오늘 책도 사고 인사동에 왔네
그때는 청춘이었잖은가
이제는 참 외롭고 공허하였네
늘 맘에 담아뒀던 것을 꺼내어서
전국여행지도도 한권 끼워넣었네
젊은 날의 초상
뭘 못해 아쉬울 것은 없다마는
나야 제법 괜찮았지 뭘 그래
광화문지점장
충무로지점장 다 여기가 아닌가
외로운 벗
외로운 동지
우리 그날들이 너무 아름다워
반추할수록 그 빛이 바래나 보네
내별명이 시라소니
언제나 은연자적 독자생존한댔지
그 고독한 중에서 그대와의
추억이
여직 내 귓가에
가회동 익선동 얘기와 그리움이
여기 인사동 바람으로 부는데
내맘 못견디게 아프다.
역마살일까
훌쩍 떠다니며 살아갈 생각이라네.
2023.03.16.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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