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꼴 반쪽 글.

오늘 그들을 보냈습니다.

mysparrow 2023. 3. 11. 18:03
728x90

오늘 그들을 보냈습니다.

말없이 갔습니다

10년

혹은

15년 동거동락한 노트북

하나도 아닌

둘을 한꺼번에 보냈습니다.

뭐가 시원하고

뭐가 섭섭한지

그냥

섭섭함이 진하게 남습니다.

내나이 세월탓인가요

모든 날

모든 것이 아쉽습니다.

그들을 보내고

나는 만원을 쥐었습니다.

그러는 나는 얼마일까요

그값도 안되는데

폐는 끼치지 말아야겠지요.

 

2023.03.11. 황작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