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이다.
업이다 눌러 살아라 그리움이 나도 배웅하려나 보오.
mysparrow
2023. 3. 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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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 곁보고
상처를 덧나게 하는 이가 있으니
당신이 더 그립다.
서로가 묻어두며 산다는 것은
참아서가 아니라
세월을 기다려서가 아니든가
문득 다 왔다
이만해도 늦지는 않으았으리라
멈춰서려니
무슨일인가
그리 곱고 아름답던 우리가 없다.
정작 당신이 없다.
이러면 일장춘몽인 것을
업이다 눌러 살아라
바람 모질게 비켜
일념 만으로 안개속을 헤어나니
그대를 기다린 보람도 없이
그리움이 나도 배웅하려나 보오.
짧은 세월 영겁의 시간
나는 혼로 어찌 다 살겠는가
하루도 내내
기별오지 않는 당신을 기다린다
끝내 당신은
그 먼길을 가셨구나 추측만 할 뿐
너무 보고싶소.
2023.03.04.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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