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이다.

늘 혼자이연서 왜들 그러나 연줄 끊어버리시게 들.

mysparrow 2023. 1. 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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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되돌아보니

초등학교 4학년 말부터인가

시골에서 읍내로 유학

5학년 까지 1년여

혼자 자취를 했었나 보다

말이 자취지 생거지꼴인지라

굶는 것이 당연한 현실이어서

어쩔 수 없이

부모님이 이사를 나오시게 되고

그때 도심 초등학교로

또 전학을 하게된다.

그때부터

집밥을 먹고 학교를 다녔고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부터

집밥은 객지밥이 됐고

그후 지금까지

누가 해주는 밥 얻어먹는 일이

흔치는 않았다.

나는

결혼을 하였어도

새벽 출근 끼니마저

모두 내손으로 지어먹었었다.

말해 얻어먹을거면 해먹고 말지

그래서

나는

서운한 거도 없고 자유롭다.

나는 남들이 당연하다는 거도

해주지 않으면

구태여 부탁하지 않는다.

그땐 몰랐는데 이제와서 보니

정말 잘했다

이렇게 자유로울 수가 없다.

이대로

내 갈길 가더라도

나는 떳떳하고

떠나면 새길이 있는 법

인연도 번갈아 오는 법인 것을

새로 생활하는데

의식주 불편도 없지 않은가

여보게들

자유를 꿈꾸시게 들

붙어 살아도

늘 혼자이면서 왜들 그러나

연줄 끊어버리시게 들.

 

2023.01.05.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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