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이다.

겨울해가 중천에 낮은데 새 그림자가 내 무심의 찰나를 밟고 지나간다.

mysparrow 2023. 1. 1. 11:17
728x90

겨울해가 중천에 낮은데 

창가에 앉았으니

따분히 온기가 들고

새 그림자가

내 무심의

찰나를 밟고 지나간다.

무상이다.

긴세월 지났을 걸세

가물하니 졸음도 오시는가

올해로

내춘추가 몇이신고

결고운 햇살에

시올이 갈라지듯

잠재된 기억들이

가물가물

나름 제 얘기들을 한다.

꼬리표 없는

나만의 고백이랄까

그립고

아쉽고

감사하고

다분다분

과분하게 꽉찬 삶이다.

 

2023.01.01. 황작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