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이다.

난 내 앞의 음식에 더럽게 수저질 하면 그 손목아지를 작작 부셔버리고 쥐도새도 모르게 그 음식도 내다버린다.

mysparrow 2022. 12. 2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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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내 앞의 음식에

더럽게 수저질 하면

그 손목아지를

작작 부셔버리고

쥐도새도 모르게

그 음식 내다버린다.

다시 먹지도 못하고

그 용도가 다 한 것을

뭐하러..

치울 때가 된 것이다.

때로

짐짓 못본 척을 하면

그놈이나

버려진 음식조차도

내게

기어든다.

그러나

그들의 꿀빨던 재미는

그기 까지다

알고 맹인인 듯 해주니

그렇게

놀아나다

스스로

낱낱이

분해되는 것이다.

 

2022.12.28.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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