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계시가 오겠지 그럼 먼산보며 슬픈 듯 웃으며 털고 가야지 뭘.

2025. 11. 24. 20:45나는 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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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서 아버지가

부쩍이나 그리워진다.

내딸 저 아이도

내가 그리워질까 싶다.

지금 하는 냥을 보자니

공연한 망상이다.

찬기운만이 섬뜩한데

그저

내 갈 길을 가면 그만이다.

어머니도

정신을 내려놓으시고

해맑으시다.

육신은 정신을 따라서

어린아이가 되시고

난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그저 망연한 자식이 된다.

인생 별 거 없다더니

이쯤 살아보니 정말 그렇네

걱정한들 소용이나 있는가

다 될대로 된다 했다

그게 인생이고

나는

내인생 끝을

묵묵히 살아가보는 것이다.

살다보면

계시가 오겠지

그럼

마냥 슬퍼 웃는 듯

먼산보며 털고 가야지 뭘

미련도

회한도 담지를 말아야지

내끝의 인생에서는

 나야 오직 나 하나 아닌가.

 

2025.11.24. 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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