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하고 같이 걸었던 길 있었다.

2025. 10. 21. 18:01나는 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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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하고 같이 걸었던 길 있었다.

그 누군가는 죽고

나혼자 다시 가보는 길에서

나는 절름발이 

그 공원에는 가을 마저 혼절하였다.

그것이

무더라

뭐를 채운 것이라 아둥바둥 했었지

뭐 있더노

술한잔 회한보다 못한 것을

아 이제 알겠더라

인생무상이라는 것이

다 까부리고 나서

지금에서야 친근하게 온다는 것을

사랑했었다

사랑했었으면 되었다

그것도 안한 인생 많다

아니 못한 자기감옥이 많을 바에는

차라리

그 그리움 슬픈 게 나을지 모르겠다.

 

2025.10.21. 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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