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전속묵 이것 저것 부지런하면 그만 됐지.

2025. 10. 12. 22:52나는 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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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전속묵

어제 산서 줏어온 도토리를

밤에 열심히 까서 불리고

아침에 믹서에 곱게 갈아

삼베주머니에 짜서 걸러서

녹말을 앉히고

웃물을 두어번 갈아주고

떫기가 좀 빠졌을 즈음

하루 못미치게 묵을 쑤었다.

부지런한 손

누군가는

할일이 없어 그런 걸 하냐고

이죽거리겠지만

연금 두백만원 넘고

프리랜스 컨설팅으로

용돈은 그다지 아쉽지 않고

주식도 좀 하고

골프도 즐기고

산에서는 버섯도 따고

밤도 줍고

자격증도 업그레이드 하고

그만 됐지.

 

2025.10.12. 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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