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훗날 어떻게 기억될까 오늘에서야 아버지 생각이 사무쳐온다.

2025. 9. 22. 15:49나는 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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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자신이 모멸스럽도록 후회된다.

이 나이에 그걸 깨닫고 속죄한다.

이기지 못하면

비굴한 것이 하나의 생존 방법이다.

우리 아버지

밖에서는 그저 고분고분만 한 선한 사람

집안에서는 폭군

속으로

그런 내 아버지를 얼마나 부정했었던가

지필묵에 젖은 한학자

그런데

왜 이토록 난 아버님께 부끄러워지는가

얼마나

자존심. 상하시고 힘드셨을까

그런 약자의 감내는 내일을 내다보았다.

그 어른이 내게 그런 본보기를 보이시고

이제 나는 죄스럽다.

오늘

내 손자 장손 주원이가 이세상에 왔다.

나는 훗날 어떻게 기억될까

오늘에서야 아버지 생각이 사무쳐온다.

 

2025.09.22. 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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