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 건 어쩌겠는가 마는 손자와 놀고 싶어 울아부지 우째 눈을 감으셨을까.
2025. 8. 18. 15:25ㆍ나는 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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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주 전에 무씨 파종을 했다.
두알씩
하나는 내가 먹고
하나는 인연으로 나고
오늘은
오전 한나절 배추모종을 심었다.
얼마나 심었을까
서너집 나눠 먹을 만큼은 될끼다.
땡볕 무섭더라
주저앉았다가 끝장을 보고왔다.
탁주가 뇌를 씻어낸다
이렇게라도 삶은 재미있는 거다.
죽을동 말동
죽지않고 살아남은 게 잘한 거다.
잘 보듬어야지
또
계절이 무릎을 꺾어 가을이 온다.
추석도 오고
무야
배추야
추석 지나면
아부지 기일이 그쯤이지 아마도
인연이 참으로 아무것도 아닌데
내가 할부지 된다니
죽는 건 어쩌겠는가 마는
손자와 놀고싶어
울 아부지 우째 눈을 감으셨을까.
2025.08.18. 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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