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다 가뜩이나 나 늙는데 벌써 가을이 내멱살을 잡는다.

2025. 8. 12. 12:06나는 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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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내 감성이 이리도 아플까

눈물로 세수를 하고

선풍기 바람에 씻으면

그 슬픔이 잠시 날아가려나

뭔가 모르게

가슴 짓누르는 이 답답함

나는 남자 노년에 있다.

언제 누가 부르기나 했는가

갑자기

우울이 슬픔을 몰고와서는

정작 저라서도 이유가 없다.

이렇게도 무력한 나

어느날

마른 나문닢이

총총이 새걸음치며 달려가면

내 허무한 심상마저 따라서

까치발 뛰겠지

이렇게 죽는대도 미련일까

가뜩이나 나 늙는데

벌써 가을이 내멱살을 잡는다.

 

2025.08.12. 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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